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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

양도세 중과 재개 (매물 잠김, 토지거래허가, 시장 전망)

by 부동아 2026. 5. 12.

집을 팔려던 지인이 최근 "양도세 중과가 다시 살아나면 그냥 안 팔고 버티는 게 낫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계속 머릿속에 걸렸습니다. 정책이 나올 때마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해왔는지를 돌아보면, 이 한마디가 단순한 愚痴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와 함께 새로운 시장 안정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저도 이 발표를 꼼꼼히 들여다봤고, 기대와 아쉬움이 동시에 남았습니다.

매물 잠김 우려, 왜 반복되는가

양도소득세 중과(重課)란 다주택자가 주택을 팔 때 일반 세율보다 훨씬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양도소득세 중과란, 예를 들어 2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경우 기본 세율에 20%포인트를 추가하고, 3주택 이상이면 30%포인트를 얹는 방식입니다. 세 부담이 커질수록 집주인 입장에서는 "차라리 안 판다"는 선택이 합리적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2021년, 다주택자 규제를 대폭 강화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른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사이 공급 부족 인식이 심화됐고, 아이러니하게도 집값은 더 치솟았습니다. 이것이 매물 잠김(lock-in effect)입니다. 매물 잠김이란 보유자가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물을 거두어들이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주택 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김윤덕 장관은 이런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국민주권정부는 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저는 이 발언을 들으며 솔직히 한 발짝 멈칫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자신감이 있었고, 결과는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르다"는 선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다른지에 대한 구체적 근거입니다.

이번 정책 패키지의 핵심은 무엇인가 토지거래허가,정부 금융규제일까

이번 발표에서 단순히 세율을 올린다는 것 이외에 눈길을 끈 부분이 있습니다. 정부가 금융 규제, 토지거래허가제,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재검토를 동시에 묶어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이 세 가지를 함께 보면 구조가 보입니다.

이번 정책 패키지의 핵심 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다주택자의 매도 시 세 부담을 대폭 높여 보유 유인을 줄이는 방향
  •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확대: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주택 거래 시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구역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기 수요를 차단
  • 임대사업자 양도세 감면 혜택 재검토: 등록 임대사업자에게 적용되던 세제 우대 적정성을 다시 따지겠다는 내용

여기서 토지거래허가제란 특정 구역 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나 주택을 취득할 때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단기 투기 목적의 매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합니다(출처: 국토교통부).

제가 직접 관련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예외 방안입니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 규제를 넓히면서 동시에 예외 조항을 검토한다는 것은 방향이 서로 충돌합니다. 예외가 생기는 순간, 그 예외는 또 다른 우회로가 됩니다. 이 점은 저도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재검토는 오히려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봅니다. 등록 임대사업자 제도는 원래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설계된 것인데, 일부에서 절세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2023년 기준 등록 임대주택은 전국에 약 155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출처: 국토교통부 임대등록시스템). 이 규모를 생각하면 혜택 적정성 재검토는 충분히 논의할 만한 사안입니다.

시장은 말보다 숫자에 반응한다 전망이 어떻게 될까 

"집값이 내릴 것 같으면 알아서 매물을 내놓는다"는 김 장관의 발언은 시장 원리를 설명한 것이겠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보유자들은 하락 기대가 생긴다고 해서 즉각 매물을 내놓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락 초입에는 가격 방어를 위해 호가를 낮추지 않고 버티는 경향이 강합니다. 실수요자 보호 측면에서 정책 당국자가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은 아쉽습니다.

부동산 프라이스 인덱스(Price Index), 즉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이후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꺾이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주택가격지수란 특정 기준 시점 대비 주택 가격의 변동을 수치화한 지표로, 한국부동산원이 매월 발표합니다. 이 지수를 보면 규제 강화 → 거래 감소 → 매물 잠김 → 가격 상승이라는 흐름이 데이터로 확인됩니다. 이 사이클을 어떻게 끊느냐가 이번 정책의 진짜 과제입니다.

불로소득(不勞所得) 구조 해소라는 거시적 목표는 분명 옳은 방향입니다. 불로소득이란 노동이나 사업 활동 없이 자산 보유만으로 얻는 수익을 의미하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단순 보유 후 매각 차익이 대표적입니다.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자본이 생산적 투자 대신 부동산으로만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그 원칙을 실현할 수단이 충분히 정교한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정리하면, 이번 정책의 방향성은 타당하지만 실행의 정밀도가 관건입니다. 규제 강화와 예외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 시장은 일관성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말보다 실질적인 거래량 변화와 가격 안정 여부로 성과를 판단해야 할 시점입니다. 다주택자 보유 현황이나 관련 세제 변화에 따라 본인의 자산 계획을 다시 점검해보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분석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세무·법률 조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절세 전략이나 매매 결정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90798